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419화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 걸린 두 명의 아이들. 여자아이는 낯선 외부인을 보고 겁을 먹었는지 오들오들 떨었지만, 남자아이는 두려움보단 호기심이 왕성한 성격인지 시몬과 레테를 관찰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안녕?" 레테는 허리를 굽혀 아이들의 눈높이에 조금 더 다가갔다. "여기 언니랑 이 아저씨는 여러분을 가르칠 선생님이에요~" 시몬이 옆에서 째려보았지만, 레테는 가볍게 무시하며 말을 이었다. "내일부터 선생님들이랑 실컷 같이 공부할 텐데, 벌써 보고 싶었어요?" 레테가 오구오구 남자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앞으로 재미있게 지내봐요." "......선생님?" 선생님이란 단어에 여자아이의 동공이 흔들리는 걸, 시몬은 빠르게 캐치했다. 외향적인 남자아이는 그저 쓰다듬어 주니 좋아서 헤헤 웃고 있을 뿐이었다. "그럼 이제 시간도 늦었으니까, 놀이는 그만하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알았죠?" "네! 선생님!" 남자아이가 씩씩하게 대답하며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나갔다. 여자아이는 힐긋힐긋 두 사람을 돌아보다가 시몬과 시선을 마주치자 얼른 고개를 숙이며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 * * 짐을 풀고 주위를 정리하다 보니 날은 빠르게 어두워졌다. "음." 시몬은 아까 봤던 여자아이의 반응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 마을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 같긴 한데." "쫄았슴까?" 아이들을 상대할 때 들려주던 사근사근한 말투가,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레테처럼 돌아와 있었다. "성녀인 이스라필 님이 거대한 악(惡)이 느껴진다고 말씀하셨어. 경계하는 건 당연하지." "나도 성녀인데요. 쫄 필요 없슴다." 레테가 하품하며 말을 이었다. "첫날인 오늘은 산 타고 오느라 고생했으니까, 수색은 안 하겠슴다." "응. 오늘은 내일 있을 참관수업에 집중하자." "그것도 그렇고-" 말하고 있던 레테의 동공이 순간 고양이처럼 도드라졌다. "!" 동시에 시몬도 목격하고 말았다. 어둠이 내려앉은 창밖에서- 시뻘건 피눈물을 흘리는 여자가 두 사람을 노려보는 모습을. '설녀?!' 온몸이 공포로 뻣뻣해지는 순간. 쐐액! 레테가 팔을 휘둘렀다. 신성화살이 즉각 쇄도해 창문을 깨고 날아갔다. 귀신도 동시에 사라졌다. "쪼, 쫓을까?" "방금 경고한 걸로 됐슴다. 이 마을 사람들, 어지간히 엿듣길 좋아하는 모양이네요." 물론 레테는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방음 마법진을 펼쳤다. 시몬도 그걸 보고 이스라필의 이름을 부담 없이 말한 거였다. "내일 참관수업 준비나 하죠." 그녀가 하아암 하품을 하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깨진 유리창 파편이 다시 올라와 척척 붙고 있었다. "의심을 잔뜩 받고 있는 모양이니까요." "......그래." 산에 오르느라 몸은 미친 듯이 피곤했지만, 어쩐지 오늘은 잠이 제대로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이 마을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건 서로뿐이었다. * * * 다음 날 아침. 참관수업이 시작되었다. 이상기후, 어젯밤에 봤던 설녀, 쿨라와 에스카일 마을의 관계. 거기에 피로까지 겹치며 시몬은 다소 머릿속이 복잡해진 상태였으나. "자, 여러분! 선생님께 인사하세요!" "안녕하세요오!" 페트리아가 집에 데려온 아이들을 보는 순간, 모든 고민거리가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것만 같았다. 아이들은 모두 천사같이 예뻤다. '진짜 제일 귀여울 때구나.' 포동포동한 볼살, 땡글땡글한 눈, 넘치는 에너지까지. 시몬은 미소를 머금은 채 페트리아가 아이들을 소개해 주는 것을 들었다. 남자아이 둘. 4살 매튜, 5살 알리. 여자아이 셋. 4살 소피, 5살 안다, 5살, 세아. 그중에서 어젯밤 숨바꼭질을 하다가 걸린 아이들은 4살인 매튜와 소피였다. 그리고 5살인 알리, 안다, 세아는 모두 회색 머리카락이었는데, 이 마을의 지배계층인 '미제나시'의 자제들이었다. 입은 옷부터가 귀티가 났다. "여러분, 안녕?" 레테가 반갑게 아이들을 맞이했다. "나는 레아 선생님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쪽은 숀 선생님이랍니다." 그녀가 두 손을 포개어 배꼽 위에 올렸다. "그럼 인사하는 법부터 배워볼까요? 따라 해보세요! 배꼽 위에 손!" 아이들을 상대할 때, 레테는 악센트나 발음에 들어가는 힘이 달랐다. 그녀가 배꼽에 손을 올리고 기다리자 아이들도 엉겁결에 따라 했다. "이 자세에서 '인사!'라고 말하면 다 같이 '안녕하세요 선생님~' 하는 거예요. 알았죠?" "네!" "처음부터 해볼게요! 배꼽 위에 손!" 착! 착! 아이들이 배꼽 위에 손을 올렸다. "인사!" "안녕하세요오~ 선생님!" 시몬은 감탄한 웃음을 흘리며 레테의 등을 바라보았다. '이 녀석 왜 이렇게 잘해?' 쏙쏙 듣기 좋은 발음부터, 율동 같은 몸짓. 그리고 과장된 표정까지. 한두 번 아이들을 다뤄본 솜씨가 아니다. 멀찍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마을의 어른들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자아, 레아 선생님이 여러분을 위해 도시에서 가져온 게 있어요. 짜잔!" 그리고 그녀가 배낭에서 꺼내 보인 건, 알록달록한 7색의 물감 세트와 노트였다. 그것을 본 아이들의 눈이 돌아갔다. "색칠놀이다!!" "주세요!" "저부터 주세요!" 아이들이 앞다투어 레테에게 달려들었다. 레테는 얼른 물감 세트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좀처럼 애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심지어 미제나시 중 한 명은 어른들 쪽을 보며 빨리 주게 해달라고 졸랐다. 학부모의 힘으로 선생을 굴복시키는 법을 알다니, 5살치고 영악했다. 하지만 이 정도에 흔들릴 레테가 아니었다. "여러분! 색칠놀이 세트 받고 싶어요?" "네에~!!" 귀가 떨어질 것 같은 외침이었다. "좋아요. 그럼 원하는 걸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선생님에게 부탁해야겠죠? 어떻게 부탁하죠?" 잘한다. 너무 잘한다. 어느새 마을의 아이들 모두 두 손을 가지런히 붙여서 내밀고 '선생님! 부탁합니다!'를 외치고 있었다. 결국 원하는 것을 받게 된 아이들의 입가에도 웃음꽃이 피어났다. "오늘은 첫 시간이니까, 그려보고 싶은 걸 마음껏 그려볼 거예요! 신나겠죠?" 그렇게 아침에는 색칠놀이 위주로 했다. 물론 자라나는 몸을 위해 운동 활동도 해야 했다.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신성열차 놀이도 했다. "열차 출발!" "앞에 순록 아저씨가 있어요! 멈춰!" 레테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꺄르르 꺄르르 웃음소리가 꽃피운다. '......좀 부끄럽지만, 아이들은 재밌어 하는 것 같고.' 시몬은 열심히 손뼉을 치며 리듬을 맞추고 있었다. 신성열차 노래를 부르다가 동물 친구가 되는 것도 시몬의 몫이었다. 1인 5역을 수행 중이다. "저기요. 숀 선생님?" 레테가 몰래 다가와 시몬의 허리를 살짝 꼬집었다. "쪽팔린 티 내지 말고 제대로 해요." "나,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진짜 직업이 아이들 선생님인 것처럼, 프로의식을 발휘해 보라구요." 툴툴거리며 그렇게 말한 레테는, 아이들에게 다가갈 때는 다시 표정을 싹 바꾸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네가 너무 잘하는 거야. 진짜.' 그렇게 점심시간. 레테의 실력이 워낙 출중했기에 어른들도 믿고 돌아가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어, 어르신들이 신성 훈련을 보고 싶다고 하시네요." 페트리아가 우물쭈물 말했다. 레테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교육에는 다 순서란 게 있는 건데 바로 신성 훈련? 아이들에겐 너무 이른데요." "죄, 죄송해요! 죄송해요! 지금 꼭 봐야겠다며 고집을 부리셔서......." 이제야 마을 어른들이 외부에서 프리스트 선생님을 데려온 이유가 밝혀졌다. 그들은 아이들을 프리스트로 키우고 싶어 했다. 일단 이 다섯 명의 아이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마나와 감응해서 순수 원소 마법을 발현할 수 있었다. 원체 마나가 풍부한 지역이라 그런지 천재들이 많이 태어났지만, 어른들은 아이들 중에서 단 한 명이라도 신성까지 쓰는 프리스트로 성장하길 바랐다. 프리스트를 원하는 이유야 뻔했다. 마을엔 의사의 존재가 필수적이고, 마을 사람들이 다치거나 병에 들면 치료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신성연방에서는 당연히 프리스트들이 이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에스카일은 고립되고 폐쇄된 마을. 병에 걸린 환자가 나와도, 최악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쿨라에서는 환자를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쿨라를 넘어 다른 지역에 가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금액이 소모된다. 만에 하나 돌림병이라도 도는 순간 마을은 끝장. 사람들은 어떻게든 프리스트를 가지고 싶어 했으리라. 레테와 시몬은 오후 수업을 앞두고 비상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아~ 진짜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듬다. 이 마을 사람들." 레테가 투덜거렸다.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한테 그런 걸 시키려고? 지들이 정당하게 19고행이랑 신성관 거쳐서 프리스트가 될 생각은 못 하고." "그러면 데바교에 입교하고 에프넬 소속이 되어야 하니까. 이 사람들은 마을에 계속 있고 싶어 하잖아." 레테가 한숨을 한번 쉬고는 입을 열었다. "학부모의 명령이니까 따르긴 해야겠죠. 놀이랑 신성을 잘 엮어서 시켜봐야겠슴다." * * * "자~ 여러분. 이게 뭘까요? 짠!" 레테는 계획대로 놀이와 신성을 결합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줬지만, 신성을 보는 순간 아이들의 표정이 모두 굳어졌다. "시, 싫어!" "무서워!" 몇몇은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레테는 싸늘한 표정으로 어른들 쪽을 흘겨보았다. 적당량의 신성은 일반인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상처를 낫게 하고, 체력을 회복시켜 주거나 힘을 북돋아 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많다. 하지만 결국 신성 또한 일반인들에게는 이물. 너무 많은 신성을 받아들이면 몸이 버티지 못한다. 특히 아직 성장 중인 민감한 아이들은 신성에 대한 내성이 약한 상태다. 그럼에도 이런 반응은 이질적이었다. 결국 레테가 페트리아를 밖으로 데려가 실토하게 한 바에 따르면, 병에 걸려 다급해진 어르신들이 다소 강제적으로 아이들을 신성에 접촉하도록 했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워하고 있었다. "하여간 세상을 망쳐놓는 건 소수의 욕심 많은 노인들임다." 레테가 짜증스럽게 말하며 시몬에게 다가왔다. "어때?" "조금만 신성을 보였을 뿐인데도 거부반응이라니, 이래서야 힘들겠어요." "소량이면 문제없는 거지?" "그렇슴다. 근데 정신적인 문제가 너무 커요. 신성은 강한 믿음으로 발현하는 힘인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신성 자체에 대한 나쁜 감정을 품었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프리스트가 되는 건 불가능하겠죠." 신성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게 우선이란 말이었다. "내게 맡겨." "? 어쩌려는 검까?" 시몬이 아이들에게 다가가 빙그레 웃었다. "안녕하세요. 숀 선생님이에요 여러분!" 아이들은 또 신성을 만지게 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경계 어린 눈으로 시몬을 보았다. 벌써 마음을 닫아버린 것이다. "지금 여러분과 놀고 싶어 하는 동물 친구들이 있어요. 한번 만나볼까요?" 그러나 동물 친구들이라는 말에, 아이들의 표정이 확 변했다. 시몬은 신성 아공간을 연 다음, 신수를 꺼냈다. 다름 아닌. -야아오오옹! -냥! 냐앙! 신수, 하양이와 까망이였다. 아이들이 흥분하며 소리쳤다. "야옹이다!" "야옹아!!" 우르르르르르! 아이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몰려가 고양이를 만지고 쓰다듬기 시작했다. 시몬은 옆에 앉아서 교육을 시작했다. "안다. 그렇게 세게 만지고 꼬집으면 신수가 싫어해요." 하양이를 껴안은 안다가 방해하지 말라는 듯 부루퉁한 눈으로 시몬을 보았다. 시몬이 빙긋 웃었다. "자꾸 그렇게 괴롭히면 하양이는 안다랑 놀기 싫어할지도 모르는데." 그 말에 안다의 동공이 급격히 흔들렸다. "그, 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 "이렇게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털을 쓸어줘 봐요." 시몬이 시범을 보였다. 털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자 하양이가 그릉그릉 소리를 냈다. "선생님! 하양이가 막막 소리를 내요!" "응. 기분 좋아하죠? 이게 바로 진짜 친구가 되는 법이에요."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새끼 신수들도, 오랜만에 아공간에서 나와 자신들을 제대로 상대해 주는 이 작은 인간들이 싫지 않았다. 신수나 아이들이나 에너지가 넘쳤다. 아이들은 더없이 행복해하고 있었지만, 어른들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 그래. 신성 훈련은 언제 할 거냔 거지?' 시몬은 손바닥에 신성을 일으켰다. 기본 공격 백마법인 '홀리 볼트'의 응용. 공격력을 없애고, 그냥 신성을 뭉치기만 했다. 이 하얀 눈덩이처럼 된 것을 접시에 올려두었다. -야옹! 야옹! "선생님! 하양이랑 까망이가 자꾸 울어요!" "배가 고파서 그래요." 시몬이 빙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신수들은 깨끗한 신성을 먹어요. 누가 고양이 밥을 줘볼 사람?" 아이들이 신성을 보고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다. 하양이와 까망이는 아이들의 품에서 빠져나와 신성이 올라간 테이블 앞에서 야옹야옹 울었다. -빨리 줘! 시몬과 아이들 쪽을 애타게 보면서 짜리몽땅한 앞발을 휙휙 흔들었다. 그 애처로운 모습에 아이들의 마음이 흔들렸다. "제, 제가 주고 싶어요." 그때 소심한 숨바꼭질 소녀, 소피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시몬은 빙긋 웃으며 접시에 담긴 신성을 소피에게 건넸다. "아......." 그녀의 시선이 신성으로 향했다. 몸에 들어오면 따끔하고 아팠지만, 이렇게 손에 들고 있으니 따뜻한 눈처럼 포근했다. -야아옹! 먹이를 줄 것을 알아차린 걸까. 두 새끼 고양이들은 소피의 앞에 앉아서 얌전히 기다렸다. 이내 소피가 먼저 하양이의 앞에 신성을 주었다. 얌! 하양이가 한입에 신성을 삼켰다. "와아아!" 하양이의 몸이 공중에 두둥실 떠오르더니 빛무리로 휩싸였다. 뭔가로 변하려는 듯 형체가 변했다. '확실히 요즘 저 변신 시간이 길어졌어.' 슬슬 신수 각성이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아니면 신성연방이라 환경이 좋아서 그럴까. 주인인 시몬은 행복회로를 돌렸다. 그러나 결국 변신이 풀리며 다시 뿅 하고 새끼 고양이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바닥에 내려온 하양이가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었다. -더 줘! 더! 까망이도 소피의 다리에 몸을 비비며 울어댔다. -나도 줘! 나도! 거기에 방금 하양이의 변신 장면을 본 아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우르르 몰려들었다. "숀 선생님! 저도 주고 싶어요!" "저도요!" 앞다투어 팔을 버둥거리는 아이들. 시몬은 씩 웃으며 레테에게 배운 걸 써먹었다. "부탁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죠?" 떼를 쓰던 아이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선생님! 부탁합니다!" 아이들과 신수의 놀이로, 아이들은 서서히 신성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제 죽어나는 건 신성을 계속 뽑아내야 하는 시몬이었다. 팔짱을 낀 채 지켜보던 레테가 픽 웃었다. '......제법이잖슴까.' 마을의 어른들도 무척 만족스러운 듯 손뼉까지 치며 환호하고 있었다. 그 어떤 외부 선생님들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였다. 레테가 입을 열었다. "페트리아." "아, 네! 레아." "저 사람들에게 말하세요. 한 번만 더 강제로 아이들 몸에 신성을 주입하면 우리도 신성 훈련을 포기하겠다고. 앞으로 모든 신성 훈련은 우리에게 맡기라고." "넵! 바로 전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신수들과 노는 아이들과, 옆에서 신성을 뽑아내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시몬의 모습을 웃는 얼굴로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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